유로존 연간 인플레이션 항목별 그래프
출처: 유로스타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로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9월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10.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9.1%를 웃돌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9.7%를 웃돌았다.

9월 수치는 전월 대비로는 1.2%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4.8%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유로스타트는 9월 CPI 상승에서 에너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은 9월에 전년동월대비 40.8% 상승해 직전월에 38.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식품, 주류 및 담배 가격도 11.8% 올라 전월 10.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비에너지 산업재는 전년동월비 5.6%, 서비스는 4.3%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몇 달 더 상승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리카르도 아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9월에 10%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이는 ECB의 또 다른 매파적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며 ECB가 10월 회의에서도 추가적으로 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예사롭지 않은 점도 주목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시카 힌즈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9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로 뛰면서 ECB에 심각한 우려가 될 것"이라며 "8월 가스 가격 급등이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추가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 동안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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