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서 헤드라인 지수는 전월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근원 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여전했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경고한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미 국채 매도 우위를 이끌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90bp 상승한 3.79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40bp 오른 4.20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40bp 상승한 3.76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2.7bp에서 -40.2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PCE 지수에 주목했다.

최근까지 영국 금융시장 혼란에 시달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8월 PCE 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했다.

이 수치는 6월에 7.0%, 7월에 6.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져 미 국채수익률이 올랐다.

유로존의 9월 CPI 예비치 또한 전년대비 10.0%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전일 독일의 CPI 예비치가 전년비 10.0% 오른 것과 같다.

유로존의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겨울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의 전망을 엇갈리게 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날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에 이어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있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높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해외에서 매우 높고,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조기 정책 전환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가거나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킨 리치먼드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 내릴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즉각적이거나,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높고, 완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위해 빨리 움직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일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바킨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수요를 낮춰야 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있지만 데이터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약간 하락했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 4.8%보다 약간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2.9%보다 내렸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59.5를 밑돈 수준으로, 전월 58.2보다 약간 높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7로 50을 밑돌았다.

한편, 최근까지 투매로 변동성이 컸던 영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2년물 영국 국채수익률과 20년물, 30년물 수익률은 모두 내렸고, 10년물 수익률은 약간 지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는 "분기말 리밸런싱 흐름으로 인해 주식에서 채권으로 약 235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전략가는 "주말, 월말, 분기말"이라며 "지난 9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이후의 일련의 리프라이싱은 가을의 시작이 하락의 시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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