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영국 길트 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영국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개입에 혼재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혼란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BOE는 지난 9월 28일 영국 국채 투매가 지속되면서 임시 국채 긴급매입조치에 나섰고 가까스로 국채수익률 상승세(채권 매도세)를 가라앉혔다.

하지만 오는 14일 채권매입 기한 종료를 앞두고 BOE는 일일 매입 한도를 100억 파운드로 두 배 늘리는 등 추가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쿼티 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초기 개입 이후 BOE의 연속적인 발표가 이미 영국 국채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시작한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해야 하며, 동시에 추가적인 양적완화에도 연관돼 있다"며 "시장이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만약 BOE가 이번주에 개입을 중단하고, 정부에서도 아무 반응이 없고, BOE는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더 강하게 올리라는 압박을 받으면, 국채수익률은 오직 한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버딘의 제임스 애티 투자이사는 "BOE의 결정은 지금 더 골칫거리"라며 "공격성이 부족하면 시장에서 약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지나친 반응은 패닉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약세와 변동성이 의미있게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국채매입 종료 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BOE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든 앞으로 며칠 동안은 롤러코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미 동부시간) 영국 10년물 길트수익률은 0.95bp 상승한 4.479%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8.43bp 오른 4.760%였고, 2년물 수익률은 6.48bp 하락한 4.272%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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