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송하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 '빅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금리를 최대 1.00%포인트(P) 인상한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0%에서 최고 연 4.80%로 올린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0.30~0.50%P 인상한다.

적금상품은 '우리 페이 적금'과 '우리 Ma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00%P 인상한다. 그 외 대부분 적금상품 금리를 0.30~0.80%P 올린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0%P 올리기로 했다. 거치식예금 금리는 0.05%P, 적립식 예금금리는 0.50~0.70%P 오른다.

KB국민은행은 다음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시장 상황을 보고 수신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은 전일 정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05%P 인상했다.

정기예금·마니마니정기예금·주택청약예금 등 7개 거치식예금 상품과 특판 상품 금리를 0.45~0.50%P 올렸다. 정기적금·마니마니자유적금 등 20개 적립식예금 금리는 0.30~0.50%P 인상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게 됐다"며 "향후에도 시장금리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해 7월 이후 석 달 만에 '빅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3%대 기준금리는 10년 만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상승압력이 당장 해소되기 어려운 데다 미국이 연이어 '자이언트스텝'(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통화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연 3.25~3.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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