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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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100bp 인상론이 되살아났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방기금 금리가 11월에 4%를 넘고,12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앞서 전망했던 내년 금리 전망치 상단인 4.6%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오후 2시14분 현재(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1월에 연준의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99%로 반영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고, 100bp 인상 가능성이 1.0% 가능성으로 다시 등장했다.

100bp 금리 인상론은 최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정책 전환(피벗) 기대가 형성되면서 누그러졌다.

하지만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100bp 인상 확률은 다시 반영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1월에 연방기금금리가 현 수준인 3~3.25%에서 75bp 이상 인상되면서 4%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4.25~4.50%까지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40.4%로, 75bp 금리 인상으로 56.8%로 반영됐다.

12월 역시 100bp 인상 가능성이 2.9% 정도 반영됐다.

만약 12월에도 75~100bp 인상이 반영될 경우 연방기금 금리 수준은 4.50~4.75% 또는 4.75~5.00%에 도달하게 된다.

지난 9월에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4.4%는 물론 내년 목표 범위 상단인 4.6%도 넘게 되는 셈이다.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내년 3월 연방기금 금리는 최저 4.5%에서 최고 5.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은 채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이날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올랐다. 이는 전월 8.3%보다는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 상승을 넘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랐다.

이는 1982년 8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같은 수준이며, 월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연준 위원들은 전일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으며,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천천히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은 조치를 하는 비용이 너무 많
은 조치를 하는 비용보다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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