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9.9%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 등을 고려하면 채무 재조정 대출을 포함한 실제 취약대출 비중은 크게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도네시아 현지 경기 위축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천725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지난 2020년(434억원)보다도 순손실 규모가 6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7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663억원)보다 12.2% 증가한 규모다.

S&P는 "부코핀은행 회복 지연이 국민은행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자산건전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민은행의 부실자산(NPA) 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0.8%로 업계 평균인 약 0.4%보다 높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자산을 일괄 매각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11일 부코핀은행에 대해 최대 8천436억 루피아(원화 약 7천930억원) 한도 이내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에 지난 2018년 7월 초기 투자금을 포함한 총 8천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S&P는 "국민은행의 기본자본(Tier1)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4.9%"라면서 "이번 유상증자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국민은행의 자본적정성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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