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일었다.

영국 금융시장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잉글랜드은행(BOE)의 채권매입이 종료되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58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30bp 하락한 3.8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20bp 내린 4.41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90bp 하락한 3.85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0.2bp에서 -55.3bp로 마이너스폭을 키웠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전일 9월 CPI 상승을 확인했지만 이날 소매판매 지수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보합(0.0%) 수준인 6천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소매판매가 0.3%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CPI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를 키웠던 채권시장은 약간 진정됐다.

물가 상승세에 전일 100bp 인상 기대까지 불거졌지만 이날은 긴축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시 11월 75bp 인상 가능성을 97%대로, 50bp 인상 가능성을 2%대로 내다봤다.

이날은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도 나올 예정이다. 오전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다시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금융시스템 불안에 주목하면서도 미국 금융시스템도 우려될 경우 연준의 긴축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긴급 채권매입이 이날 종료된 점도 채권매수 요인으로 한 몫했다.

BOE는 최근까지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일일 100억 파운드 한도로 임시 채권매입에 나섰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전장보다 5.48bp 하락한 4.13%대에서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1.47bp 정도 오른 4.54%를 나타냈다.

영국 2년물 길트 수익률은 10.91bp 상승한 3.85% 정도를 나타냈다.

소시에떼 제네럴 애널리스트는 "11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미국 실업률이 하락하고, 9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연준의 확신은 더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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