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미 채권 매도세가 급격히 늘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대에 안착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이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심을 더욱 키웠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00bp 상승한 4.01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70bp 오른 4.50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00bp 상승한 3.97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0.2bp에서 -48.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약간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오전에 발표된 9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고, 잉글랜드은행(BOE) 국채 매입이 종료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약간 하락했다.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보합(0.0%) 수준인 6천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3% 증가였지만 9월 수치는 이를 밑돌았다.

CPI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를 키웠던 채권시장은 약간 진정됐다.

잉글랜드은행(BOE)의 긴급 국채매입이 이날 종료되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면서 채권 매수세를 부추겼다.

BOE의 채권 매수 개입을 불렀던 연기금 위기를 통해 금융시스템 위험을 우려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미 채권시장에서도 시스템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채권 매수세는 기대인플레이션 발표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기대인플레이션 고정 여부에 주목했다.

이날 미시간대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1%로 직전월 4.7%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2.7%보다는 높아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9월에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9~3.1% 범위 아래로 하락했지만 다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 미시간대는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정이 풀릴지 여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주의 깊게 살피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연준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있다고 판단해 왔다.

이는 CPI 수치가 8%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근거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커졌다.

CPI 수치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마저 고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는 더욱 어렵게 된다.

그만큼 긴축 정책의 강도를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40%대에서 4.52%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85%대에 저점을 기록한 후 4.02%대로 높아졌다.

전일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4.07%대까지 오른 후 재차 4%대에 진입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84%를 저점으로, 4.0%대로 다시 올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너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조지 총재는 S&P글로벌 레이딩스 이코노미스트들과의 온라인 토론에서 "나는 금리가 지속해서 더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이렇게 새로운 더 높은 수준으로 움직이는 데 대한 위험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마도 한동안 이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최종 연방기금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거기에 머무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1월에 75b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98.6%로, 10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1.4%로 반영했다.

100bp 인상 가능성은 이날 오전에는 사라졌으나 기대인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등장했다.

주간 흐름으로 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12.60bp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한 주 만에 19.00bp 급등했고, 30년물 수익률은 12.80bp 상승했다.

웰스파고의 팀 퀸란과 섀넌 시어리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이번 발표의 핵심 요소"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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