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했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글로벌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장기 국채선물은 낙폭이 원빅(100틱)을 돌파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틱 내린 101.74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89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27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1틱 하락한 105.4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6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532계약 순매도했다.

주말새 미국채 금리는 2년물 금리는 3.89bp, 10년물 금리는 7.90bp 상승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미국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5.1%로 전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해진 영향을 받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점도표가 제시한 것보다 높은 금리인상이 올해 말에 있든, 내년 1분기에 있든 큰 차이가 없다며 가급적 선제적 인상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 5~6%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가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만큼, 서울채권시장에서는 정책금리 종착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태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2bp 내외로 하락하고 있다. 호주 금리는 개장 초, 3~6bp가량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이상 오르면서 1,440원대를 넘보고 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생각보다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힘을 받고 있고, 환율이 크게 올라 불안감이 크다"며 "최근에는 외국인 선물 매수가 출현했는데 이날 움직임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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