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 소식 이후 시장 참가자들이 안도하는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4%대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40bp 하락한 4.00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60bp 상승한 4.45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20bp 상승한 4.01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2.9bp에서 -44.9bp로 마이너스폭이 커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4%대 부근에서 움직였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영국 금융시장에 집중했다.

전일 영국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이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후 영국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30년물 길트 수익률은 4.31%대로 하락했고, 10년물 길트 수익률도 3.94%대로 낮아졌다. 2년물 영국 길트 수익률 역시 3.5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국 연기금 유동성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닌 만큼 잉글랜드은행(BOE)의 후속 조치를 배제할 수는 없다.

BOE는 그동안 미뤄둔 양적 축소(QT)를 11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BOE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첫 번째 국채 매각을 2022년 10월 31일에 시작해 이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안 발표가 10월 31일에 예정된 점을 고려해 첫 번째 국채 매각을 오는 2022년 11월 1일에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대체로 4%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06%대까지 높아졌고, 30년물 수익률은 4.09%를 찍고 내려왔다.

2년물 수익률은 4.48%대에 고점을 형성한 후 약간 하락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11월 75bp 금리인상 기대는 95%대로, 50bp 금리인상 기대는 4%대로 반영됐다.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지금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9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등이 발표됐다.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보다 더 많이 늘었다.

NAHB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NAHB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주택 시장을 강타한 2020년 봄을 제외하고는 2012년 8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둔화 조짐과 미 연준의 스탠스, 영국의 금융시장 안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해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수석 투자 및 시장 애널리스트는 "영국에서 나오는 새로운 진정세가 채권시장 붕괴의 전이를 우려하던 글로벌 시장에 낙관주의 물결을 퍼뜨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느리게 하는 첫번째 정책 전환과 같은 티핑포인트가 올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10월과 11월 인플레이션 숫자가 의미있게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고, 잠재적 금리인하 시점은 2023년으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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