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년물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지만 최종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59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20bp 급등한 4.19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50bp 상승한 4.73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50bp 오른 4.2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0.6bp에서 -53.9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75%까지 고점을 높여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의장 발언의 여파는 지속됐다.

파월 의장은 전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폭을 줄이는 것은 12월에 논의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속도를 언제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금리를 얼마나 높이 인상하고, 통화정책을 얼마나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보다 덜 중요하다"며 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파월의 매파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파월 의장은 과도하게 긴축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과도한 긴축으로 인해 필요하다면 경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매파 연준에 주목하며 채권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2월부터는 연준의 금리가 5%대에 진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도 연준의 스탠스가 매파적이라며 최종 금리 범위 전망치를 높였다.

앤드류 홀렌호스트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시사점은 파월 의장이 과소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 불능 상태로 두는 것보다 과도하게 긴축하고 나중에 물러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며 "연준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12월에 50bp, 2월에도 50bp, 3월에 25bp, 5월에 25bp 인상해 최종 금리가 5.25~5.50%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의 에밀리 니콜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가 연준의 점도표에서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했다"며 "파월 의장은 FOMC가 당분간 제약적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고, 적게 긴축하는 것이 과잉 긴축의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반복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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