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오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8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또한 향후 경기 침체에 미국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20bp 상승한 4.21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10bp 오른 4.73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50bp 상승한 4.31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2.0bp에서 -51.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0일에 나올 CPI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상폭을 축소하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속도 조절의 명분이 별로 없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재까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0월 CPI가 전년대비 7.9% 올라 8%선을 밑돌 것으로 봤다.

이는 전월 8.2%보다 상승폭이 완화되는 셈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6.5% 상승해 전월 6.6%보다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계속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이 이날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바킨 총재와 콜린스 총재는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연설을 한 상태다.

중국 코로나19 관련 봉쇄 완화 기대가 나타났지만 신규 감염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됐다.

유니크레디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채권시장의 조용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5%를 넘는 최종 연방기금 금리를 신중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테스트는 이번 주에 나올 핵심 지표인 목요일 미국 CPI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역시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나 우려는 덜하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다시 예정대로 균형을 찾는 가운데 추세보다 낮지만 여전히 플러스인 성장이 이미 일어났기 때문에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매우 그럴듯한 경로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 정도로 예상했다.

오는 8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웰스파고는 최근 보고서에서 "민주당의 다수당 확장 가능성이 내년 경기 침체시 재정 부양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공화당이 상하원 중 하나 또는 상하원을 모두 휩쓸 경우 2020년에 발생한 것과 같은 위기가 없다면 향후 2년 동안 별로 재정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고용추세지수(ETI)와 9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됐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ETI가 119.5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120.73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용(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월보다 250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절 조정 기준 연율로 6.4% 늘어 전월 수정치인 7.8% 증가보다 낮아졌다.

BMO 캐피털 마켓 전략가인 벤 제프리와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다음달 연준의 결정을 가격에 반영하려는 투자자들의 열정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은 아직 데이터가 남아있고, 지금과 2022년 마지막 회의 사이에 잠재적인 매크로 진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고용지표보다 미국 금리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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