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이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해 마련한 '중소형 증권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이달 넷째주 1차 집행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개 대형 증권사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이달 넷째주 2천250억원 규모로 중소형 증권사 ABCP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주부터 ABCP 매입을 희망하는 중소형 증권사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1차 집행 때는 신용등급 A2를 보유한 증권사 ABCP를 집중해서 매입할 예정이다. 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를 담겠지만, 일반 ABCP도 매입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는 500억원씩 총 4천500억원을 각출해 SPC를 설립했다.

자금은 절반씩 두 차례에 걸쳐 집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절반은 1차 집행 결과를 살펴본 뒤 집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12월 초중순께가 유력하다.

SPC가 ABCP를 매입해준 중소형 증권사에는 우선 손실 충당 의무를 지우는 방안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권 관계자는 "차환이 돌아오는 A2 신용등급 증권사의 ABCP를 먼저 담을 예정"이라며 "ABCP를 담을 때 우량하지 않은 ABCP도 있기 때문에 자기 책임 원칙하에 손실을 우선 충당하겠다는 약정이 들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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