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 이후 되돌림 압력이 나타나는 가운데 아시아장에서의 미국 금리 움직임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전망도 25bp 인상쪽으로 거의 넘어온 분위기라 되돌림이 나온다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 주말 사이 부채가 최대 66조 원이라고 알려진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도 안전 자산 선호 재료다.

다만 미 CPI가 예상을 하회했다고 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정말 누그러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 CPI가 '굿 뉴스'기는 하지만 한 달만 봐서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도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과잉 반응을 자제시키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강세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뒤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차이나 런' 머니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그런데 지난주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11일에는 10년 국채선물을 723계약 순매도하고 채권 현물에서도 54억 원의 순유출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다 오후 3시 이후 급격한 매도세로 전환해 5천91계약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채권 강세에 수익을 제대로 가져간 주체는 외국인과 개인밖에 없는데, 지켜보던 국내기관이 매수에 나서려는 타이밍에 외국인은 숨을 돌린 셈이다.

이번 강세 흐름을 탄 국내 기관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는 시기다. 내년 채권 강세를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미리 하락한 금리가 야속할 수도 있다.

중국발 요인으로는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의 영향도 있어 전 거래일 장중 국채선물의 강세가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공화당의 우위를 반영해 지난주 강세를 나타냈던 채권시장에는 되돌림 재료다.

장중에는 국고채 10년물 1조4천억 원과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2천억 원 입찰이 있다.

윤 대통령은 14~15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과 G20 일정을 소화한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재향 군인의 날(베테랑스데이)'로 휴장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3,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으로, 나스닥지수는 209.18포인트(1.88%) 상승한 1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3.95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8.4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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