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매파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 발언과 위안화 약세 등을 계기로 상승 압력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주 가파르게 내려온 레벨에 대한 반작용도 상승 시도에 힘을 더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지급된 삼성전자 등 외국인 역송금 물량도 추가로 유입할 수 있다.

장중에는 코스피와 위안화 등 다른 자산 움직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전일 폴란드 피격에 따른 지정학 우려는 진정됐지만,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및 전망 부진 등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7.0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00원) 대비 12.4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30.00~1,34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 달러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위안화 약세를 반영해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도 부진한 모습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조정을 받고 있다. 전일에 역외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드세가 강하게 유입했다. 수급이 얇은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1,340원대 진입과 함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위안화 흐름을 추가로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333.00~1,343.00원
◇ B은행 딜러
전일 폴란드 피격 이슈는 진정됐지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위안화 약세 영향이 이어졌다. 지난주 급락에 따른 1,300원 저점 인식과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물량 등으로 달러-원은 되돌림 압력을 받아 상승하고 있다. 장중 위안화 관련 뉴스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다만 네고업체 물량이 위쪽에서 대기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330.00~1,340.00원
◇ C증권사 딜러
최근 달러-원이 주식시장과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하다. 오늘도 달러는 보합권에 있었는데, 위안화 약세가 나타났고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아 NDF에서 달러-원이 많이 상승했다. 달러-원 상승 요인이 우세한 상황에서 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334.00~1,341.00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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