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손지현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22일 조용병 회장 등 차기 회장 후보자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회추위를 구성하고 10여일 만에 본격적인 후보자군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롱리스트는 15명 안팎의 내·외부 출신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그룹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관리 중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자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헤드헌터사 등을 통해 추천받은 고위관료 등 외부 인물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이르면 다음번 회추위에서 5명 안팎의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려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후 각 후보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더해 심층면접을 진행해 투표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추위가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신한금융의 회추위는 성재호 회추위 의장을 비롯해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2019년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금융권에선 조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으며 사법 리스크까지 털어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BNK금융 등이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조 회장의 3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부회장직 신설 등을 통한 경영승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금융당국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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