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장을 반영해 강세 출발한 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확대한 결과 국고채 수익률 곡선도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이날 일본 금융시장의 휴장으로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도 관망세를 짙게 만드는 재료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44bp 내린 4.5251%, 10년물 금리는 7.56bp 하락한 3.7578%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금리 결정이 있어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RBNZ는 이날 자이언트스텝(7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인플레이션이 7.2%를 기록하면서 대응 필요성이 커진데다 이번 결정 이후 내년 2월까지 통화정책 회의가 없어 인상폭을 50bp에서 75bp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상폭이 50bp에 그칠 경우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스티프닝 흐름을 유지하다 장 마감 전 국고 2년 현물에서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추세가 되돌려졌다. 한국은행이 시행한 28일물 통화안정계정예치금 낙찰 금리도 3.23%로 지난번의 3.11%보다 12bp 올랐다. 채권시장이 25bp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bp 인상은 컨센서스로 자리 잡았고, 대신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소수의견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분출하고 있다. 25bp 인상시 동결부터 50bp 인상 소수의견까지 전망은 양방향이다. 지난달 2명의 소수의견 출현으로 가시화된 금통위 내부의 의견 분열이 채권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24일 금통위 뒤에는 정책 이벤트가 대부분 해소되고 국고채 발행계획도 나와 수급 재료가 부상하는 가운데 커브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한전채의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금액의 5배로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7.82포인트(1.18%) 오른 34,09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64포인트(1.36%) 상승한 4,003.58로, 나스닥지수는 149.90포인트(1.36%) 뛴 11,174.4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5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6.60원) 대비 3.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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