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중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자이언트스텝(75bp)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서는 경기 우려에 다시 보합세로 내려와 마감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연 3.849%로, 10년물은 0.1bp 상승한 3.774%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국고채 금리와 달리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3.2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797계약 순매도했고, 투신이 2천44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4틱 상승한 110.1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74계약 샀고, 은행이 119계약 팔았다.

CP 91일물 금리는 2.0bp 오른 5.40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른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5bp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소수의견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25bp 인상에 소수의견은 동결이 아니면 50bp 인상일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라며 "다만 경기 우려가 강해지고 있어 금통위 결과가 어느 쪽이든 금리가 오르면 매수하려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에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 25bp 인상에 50bp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통위가 마무리된 이후 인플레이션 이슈가 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고 중국의 봉쇄 정책에 따른 경기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3bp 하락한 3.834%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2.0bp 하락한 3.760%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강세를 보인 미국채 동향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44bp 내린 4.5251%, 10년물 금리는 7.56bp 하락한 3.7578%에 거래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강세 출발한 뒤 점차 보합세로 이동했다.

오전 10시경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금리 인상 소식이 나왔다. RBNZ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OCR)를 75bp 인상한 4.25%로 끌어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RBNZ가 1999년 OCR을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뉴질랜드의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RBNZ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 소식에 채권 금리는 상승세로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국고 10년 금리는 민평대비 4.0bp 오른 3.820%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RBNZ 인상 효과를 상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봉쇄 효과 등 경기 우려가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음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관망세도 보합세로 마감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4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2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8천6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26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4.1bp 오른 3.961%, 3년물은 0.5bp 상승한 3.849%, 5년물은 1.0bp 오른 3.86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상승한 3.774%를, 20년물은 0.5bp 하락한 3.79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2bp 하락한 3.788%, 50년물은 0.7bp 내린 3.78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8bp 내린 3.367%, 1년물은 0.6bp 오른 3.85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6bp 떨어진 3.93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0bp 상승한 5.53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0bp 오른 11.377%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4.020%, CP 91일물은 2.0bp 상승한 5.400%로 마감했다.

국고 10년 금리 일중 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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