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장이 휴장한 사이 관망세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의한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속도조절론이 제기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유럽 금리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선물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못지않게 내년 성장률 전망의 대폭 하향도 주목을 받았다.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서 성장률 전망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일 장 마감 뒤 공개된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다음달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이번달보다 3조2천억 원 감소한 3조8천억 원으로 나왔다. 수급 부담은 줄었지만 전일 채권시장 강세 폭이 컸고, 국고채 금리가 3.5%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 전망까지 반영한 레벨에 도달해 되돌림 압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통해 장을 주도하면서 국채선물은 이론가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10년 지표물인 국고 22-5호에서는 전일 400억 원의 순매도가 나왔다.

경기 우려와 미국 채권시장을 따라 나타난 장기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이 전일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으로 어느 정도 맞았다는 점이 나타났지만, 일각에서는 플래트닝이 지나치다는 불편함도 제기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고한 11월의 물가 둔화와 얼마 남지 않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 등을 고려하면 단기 금리의 하단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플래트닝 추세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간밤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ECB는 물가 안정을 우선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할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경우에는 인상을 멈추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일 은행 간 타은행 발행채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통화안정증권은 1년물 1천억 원과 2년물 1조 원 모집 발행이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27.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8.2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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