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의 강세장이 금리 레벨 부담에 직면했고, 중국에서 방역 완화 기대감이 나오면서 위험 선호를 자극했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 상승한 연 3.723%로, 10년물은 6.7bp 상승한 3.673%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9틱 하락한 103.65로 마감했다. 은행이 1천627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67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1틱 떨어진 111.1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63게약 샀고, 은행이 853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소 엇갈린 전망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추가 금리 하락세가 제한되면서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 같다"며 "미국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높이려는 방향이라 현재 금리 레벨에 적응하는 장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강세를 보인 이후의 기술적 조정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 관련 발표들은 이날 시장에 약세로 선반영됐지만 결과를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독일 물가도 전월 대비 하락을 나타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높은 3.674%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2bp 상승한 3.61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96bp 하락한 4.4300%, 10년물 금리는 0.29bp 떨어진 3.6849%에 거래됐다.

다만 미국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거래되던 수준보다 높았고,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채권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약세를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이후 나타났던 강세에 대한 되돌림 장세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위험 선호가 확대되면서 채권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금리도 상승하다가 오후 3시 30분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주의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NRW의 물가는 발표 시점이 국내 장이 종료하는 시간이라 국내 장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나서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금융불안정성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평가했고, 국고채 금리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은 8만3천97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41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5천62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28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6.3bp 오른 3.868%, 3년물은 5.4bp 상승한 3.723%, 5년물은 5.0bp 오른 3.72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6.7bp 뛴 3.673%를, 20년물은 2.3bp 오른 3.71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4bp 오른 3.699%, 50년물은 2.2bp 상승한 3.69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9bp 높은 3.398%, 1년물은 3.4bp 상승한 3.78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8bp 높은 3.83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3bp 상승한 5.46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6.6bp 높은 11.308%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4.030%, CP 91일물은 1.0bp 상승한 5.52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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