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속도 조절과 최종 금리 상향 기대가 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국채매도세가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80bp 상승한 3.74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0bp 오른 4.47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30bp 오른 3.8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6bp에서 -72.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오는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전에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선다.

채권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이 지난 8월 잭슨홀 연설 수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지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연준의 의지에 흔들림이 없음을 시사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파월 의장 연설 주제는 '경제 전망과 노동시장'이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파월 의장이 경제, 인플레이션 전망과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진 점도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

전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임을 언급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상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확인됐다.

불러드 총재는 "FOMC가 더 공격적일 위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내년에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당분간 제약적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역시 전일 연설에서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한 나라들도 물가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12월 연준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67.5%로, 75bp 인상 가능성은 32.5% 정도로 반영됐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주택가격 지수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1% 하락했다.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석 달 연속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수정치인 102.2보다 하락한 것으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주에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는 지속되고 있다.

냇웨스트의 얀 네브루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불러드는 시장이 FOMC가 더 공격적일 수 있는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고, 연준이 5~7% 범위의 저점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그의 테일러 준칙 모델 결과를 다시 언급했다"며 "이는 매우 넓은 스프레드로, 시장은 이미 최종 금리가 그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2023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4년에는 금리를 인하해 시장 가격보다 훨씬 낮은 2% 수준에서 연말을 마감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지금의 관점에서는 연준이 어떻게 인하를 받아들일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이 7~8% 범위 안에 있을 때 최종금리 수준이 5%라면, 인플레이션이 2024년에 2% 전망치로 돌아가는 강한 추세를 보인다면 연준이 중립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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