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사업 확장 의지

LG유플러스,IPTV 서비스 'OTT TV'로 개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G유플러스가 비통신 사업 확장의 중축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콘텐츠 스타트업 6곳에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IPTV 기반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OTT로 전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OTT 업체인 왓챠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넷플릭스와 티빙 등 국내외 OTT간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생사기로에 놓였던 왓챠는 올해 중순부터 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신규 투자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 사이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천억원 수준으로 거론됐던 왓챠의 기업가치는 수백억원대로 급락했고 인수·합병(M&A) 매물로 거론돼왔다.

LG유플러스는 4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방식으로 왓챠에 투자에 최대주주에 오를 방침이다. 현재 가격 등 인수 조건을 두고 마무리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달 IPTV 기반의 인기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한 이후 이어져온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키즈 전용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OTT '아이들나라'로 개편했다.

디지털 네러티브 세대를 사로잡아 키즈 OTT업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단 취지다.

또한 IPTV인 'U+tv'를 통합 추천·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TV'로 탈바꿈해 OTT 사업에 힘을 싣는다.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OTT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하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 셋톱박스 데이터를 연동한 'OTT·VOD 통합 랭킹'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OTT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2월과 3월에는 스토리 기반의 영어 게임 '호두잉글리쉬'를 운영하는 호두랩스와 키노라이츠에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키노라이츠는 OTT 통합 검색 플랫폼으로 투자는 'OTT 콘텐츠 랭킹'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5월과 6월에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와 째깍악어에 107억원과 50억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에이엠지엔터는 3차원(3D) 기반 키즈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레이디 버그', '미니특공대' 등 지식재산(IP)으로 국내외 43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 4천만명을 확보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다.

최근에는 IP를 활용해 완구, 게임, OTT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 투자로 OTT 영역에서 협력이 기대된다.

현재 투자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왓챠를 포함하면 올해까지 총 6건의 투자가 모두 OTT 사업을 향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 성공한 KT,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 등 경쟁 통신사들에 이어 '비통신' 사업 확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상태"라며 "아이들나라를 필두로 한 OTT 사업 강화로 콘텐츠 분야에서 약진할지 관심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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