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큰 폭 내린 미국 국채 금리를 반영해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66bp 내린 4.2706%, 10년물 금리는 10.82bp 하락한 3.4250%에 거래됐다. 장단기 금리가 모두 내렸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가 새삼 부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 우려가 주된 재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지준일이었던 전일 종합 레포금리가 2.97%를 나타내는 등 단기자금시장에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행하는 등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지표물 교체가 다가오고 있는 점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전일 국고 3년과 10년의 차기 지표물 금리는 각각 현재 지표물인 22-4호와 22-5호보다 낮아 지표 교체가 되더라도 금리가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와 관련해 오는 10일 대규모 만기가 돌아오고 새로운 유동성이 지표물을 중심으로 유입할 것이라는 점도 호재다.

크레디트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면서 시장 심리는 개선된 상황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관치 유동성'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에 일등 공신이라는 점은 참가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현재 시장의 안정은 한은 최종기준금리 수준이 3.5%라는 한은과 시장의 교감에 기반하고 있다. 연준이라는 불청객이 균형을 깨버리는 날에는 채권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메인 이벤트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기 전이라 통화정책에 대한 한은의 입장도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고서 설명회에서 한은 고위 관계자의 공식 발언이 나오는 만큼 시장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전일 사실상의 '위드 코로나'를 발표했지만 선반영 효과에 달러-원은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중국의 봉쇄 해제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본토에 타격을 가한 뒤 러시아 측에서는 핵 위협을 들고 나왔다. 확전의 위험이 거세지고 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0%) 오른 33,597.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4포인트(0.19%) 하락한 3,933.92로, 나스닥지수는 56.34포인트(0.51%) 밀린 10,958.55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4.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1.70원) 대비 6.9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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