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리 레벨 부담과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 우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5%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의식하면서 추가 매수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플래트닝에 대한 확신도 없어 커브는 좁은 구간에서만 변동하고 있다. 단지 국고채 수익률 곡선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세 여지가 남아있는 구간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전일에는 국고 5년이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고, 국고 3년보다 금리가 높은 2년 구간에서 일부 매수세가 나타났다. 이 밖에 시장참가자들은 주로 크레디트 채권 담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전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3.5%가 가장 유력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이벤트였다. 한은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면서도 3.75% 이상의 기준금리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 뉘앙스를 전달하려는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장 마감 뒤 미국에서 나올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대비 상승률이 7%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는 살아있다.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은 내년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통화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하고 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 중이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달 메가와트시(㎿h)당 100유로 이하로 떨어졌다가 최근 140유로 수준으로 올라왔다.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한전법 개정안은 예상과는 달리 전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정부가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전기료 인상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여당은 개정안 통과를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포인트(0.55%) 오른 33,781.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0.75%) 상승한 3,963.51로, 나스닥지수는 123.45포인트(1.13%) 뛴 11,08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5.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8.00원) 대비 1.4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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