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10.00원 상승한 1,30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세로 출발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새로운 재료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달러 가치도 간밤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개장 이후에는 1,31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약세 흐름이 가팔라지면서 낙폭은 두 자릿수로 확대했다.

호가가 얇은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유입하면서 레벨을 빠르게 끌어내렸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달러-엔도 136엔 중반에서 초반으로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05대에서 반등했다.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는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 전환으로 전년 동월(80억1천만달러)보다 71억 3천만 달러 흑자 폭이 줄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증시와 달러 선물 및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움직였다"며 "원화도 아시아 장에서 다른 통화와 궤를 같이하면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딱히 1,310원 부근에서 네고가 대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1,300원 아래로 하향 시도도 가능해 변동성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딜러는 "장중에 비드가 많지 않은 틈에 달러-원이 강하게 내려왔다"며 "달러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도 하방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 움직임과 그에 긴밀히 연동되는 통화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오후에도 1,310원 위로 올라가기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에도 전장과 같은 1,31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달러는 아시아 장에서 급락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10원 중반대에서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와 연동해 두 자릿수가 넘는 하락 폭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18.10원, 저점은 1,303.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5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76엔 내린 136.19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38달러 오른 1.056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6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08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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