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말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5.6bp 오른 3.623%, 10년물은 5.7bp 상승한 3.552%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21틱 떨어진 103.8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천41계약 팔았고, 증권이 4천829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8틱 내린 111.8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787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223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1월 PCE 지표를 주시했다. 다만 결과와 관계없이 추세적 강세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PCE 가격 지표 이후 미국장의 반응에 따라서 움직일 것 같다"며 "PCE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 약세를 나타내고, 하회하면 매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종 기준금리 전망이 3.5%가 다수인데, 현재 국고 3년 금리는 3.6~7%대에서 움직여서 추세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기가 어렵다"며 "현재 레벨에서는 국고채 매수에 큰 관심이 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6bp 오른 3.59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3.3bp 상승한 3.50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를 기록해 잠정치(2.9%)를 웃돌면서 뉴욕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개장 전 일본은행(BOJ)의 의사록과 물가 지표가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11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1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10월 BOJ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심의위원 일부는 향후 초저금리 정책을 철회할 때 시장과 가계의 모기지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국인은 장중 3년과 국채선물 매도세를 지속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총 1조7천억 원 규모 바이백을 27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3년 경과물 20-8호, 2년 경과물 22-3호, 3년 경과물 21-4호, 5년 경과물인 20-1호, 20-6호, 21-1호 등이다.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장을 주도했고, 미국의 11월 PCE 지표를 앞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선물은 6만5천55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79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21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4.2bp 오른 3.743%, 3년물은 5.6bp 상승해 3.623%, 5년물은 7.6bp 상승한 3.56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7bp 오른 3.552%를, 20년물은 4.8bp 상승한 3.58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9bp 뛴 3.580%, 50년물은 4.9bp 오른 3.58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5bp 오른 3.511%, 1년물은 3.0bp 상승한 3.77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6.3bp 높은 3.78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3bp 오른 5.21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1bp 상승해 11.115%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4.030%, CP 91일물은 1.0bp 내린 5.38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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