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수출 경기가 악화하면서 11월 광공업생산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7월부터 5개월 연속 역성장하게 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6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는 마이너스(-) 1.5~1.0% 사이에 분포했고, 중간값은 -0.25%로 집계됐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3.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부진을 광공업생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부문의 수출 출하 부진으로 인한 광공업생산 감소폭이 확대할 것"이라며 "1분기까지는 하강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 물량이 감소해 한국 수출은 두 자릿수대 역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제조업 기업 심리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광공업생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파업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 재고 부담 그리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 여파로 광공업 활동 위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의 회복으로 광공업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둔화에도 자동차 등 일부 산업 생산 부진이 완화된 데 따른 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재고 부담 높아져 추세적 회복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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