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12월 수출은 3개월째 역성장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5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2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무역수지는 약 64억7천5백만 달러 적자로 예상된다. 전월인 11월 무역적자(40억2천3백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4% 감소한 546억9천9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지난 20일까지 이달 수출은 8.8%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수출은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기관별로는 하이투자증권이 551억 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DB금융투자가 540억 달러로 가장 적게 내다봤다.

2022년 12월 무역수지 컨센서스
출처:연합인포맥스


12월 수입은 전년 대비 0.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1.9% 증가했다. 수입액 전망치는 611억7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은 석 달 연속 감소세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가 부진하고, 최대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 감소 등을 수출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와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 등 IT 제품 수출 부진이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역성장하는 와중에 수입은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제한되고 있다. 내년에도 무역적자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4월 이후 9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효과가 일부 작용하며 12월 수출 감소 폭은 11월과 비교해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입은 여전히 에너지 중심으로 플러스(+) 흐름 유지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수출은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무역수지 적자도 내년 말까지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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