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말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은행 계정의 국채선물 매도로 장중 약세가 심화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0bp 오른 3.663%, 10년물은 8.7bp 상승한 3.639%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4틱 떨어진 103.74에 마감했다. 증권이 868계약 샀고, 은행이 70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2틱 하락한 111.05에 장을 마쳤다. 은행이 1천64계약 순매도했고, 보험이 732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 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도 매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고 사실상 27~28일 이틀 남았는데 조용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날도 미국 휴장이어서 별 재료가 없는데도 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말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진 뒤 내년 초부터 다시 매매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만만치 않은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초 자금 집행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7bp 오른 3.63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3bp 상승한 3.574%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서울 채권시장의 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상승세(5.0% 상승)보다는 둔화했지만, 예상치인 4.6%는 소폭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23bp 오른 4.3189%, 10년물 금리는 6.67bp 상승한 3.7490%에 거래됐다. 다만, 미국과 호주 등 주요 국채시장이 이날 휴장이라 추가 움직임이 제한됐다.

국채선물은 PCE 영향에 약세 출발했다가 오전장 중반까지 대기 매수세 유입에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반락한 뒤 약세폭을 계속 확대했다. 은행 계정에서 국채선물 매도가 나왔고, 외국인도 10년 선물에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10년물 금리 목표 범위 확대는 완화정책의 출구를 향한 첫걸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 넘게 상승하는 약세를 보였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완화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이날 시장 약세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3년 국채선물은 5만22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65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59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70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3.2bp 오른 3.775%, 3년물은 4.0bp 상승해 3.663%, 5년물은 6.9bp 상승한 3.636%로 고시됐다.

10년물은 8.7bp 오른 3.639%를, 20년물은 4.0bp 상승한 3.62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8bp 뛴 3.608%, 50년물은 2.8bp 오른 3.61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5bp 오른 3.526%, 1년물은 1.7bp 상승한 3.79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9bp 높은 3.80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0bp 오른 5.23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8bp 상승해 11.143%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4.030%, CP 91일물은 3.0bp 내린 5.35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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