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60원 후반대로 올랐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결제 물량이 꾸준히 유입해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주까지 연말을 앞둔 수급상 네고 물량 우위로 하락 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도 작용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장 대비 4.50원 오른 1,269.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260원 초반으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연말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에 달러 약세분을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대로 하락했다.

엔화도 반등했다. 일본은행(BOJ)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책 변화 기대감이 이어졌다.

장 초반 달러-원은 결제 수요가 빠르게 유입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연말 네고 우위 상황이 지속하면서 하락 폭이 누적된 부분에 되돌림이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대 초중반을 등락했다.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코스피는 1.37%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28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주까지 달러-원이 연말 네고 물량에 과하게 눌렸던 부분이 되돌려지고 있다"며 "외인도 작게나마 증시를 순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시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1,270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추가로 결제가 유입한다면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부터 매수 물량이 많아 반등했다"며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종가 대비 4원가량 상승한 만큼 달러-원만 변동이 크다고 볼 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오후에도 1,270원 언저리를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50원 내린 1,26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였지만,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한 영향 등으로 1,260원 중후반대로 반등했다.

장중 고점은 1,269.80원, 저점은 1,260.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99엔 내린 130.96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1달러 내린 1.069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8.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3.2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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