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 둔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들이 불거지면서 채권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2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30bp 하락한 3.73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90bp 하락한 4.37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4.20bp 내린 3.82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4.4bp에서 -63.8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2023년을 비관론과 함께 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일 CNBC에 출연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폐기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이 올해 본격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할 뜻을 밝히면서 세계 각국은 긴장하고 있다.

팬데믹이 다시 확산될 경우 그동안 인플레이션 상승과 공급망 제약 완화 등에 대응하던 각국 정책의 스텝은 다시 꼬이게 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작년에 크게 둔화했다"며 "2022년 중국 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은행들의 긴축 모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주말에 크로아티아 신문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ECB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10.0%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누그러졌다.

이날은 미국 1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11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오는 4일에는 12월 13~14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12월 의사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75bp 인상 속도를 50bp로 늦추는 데 대한 논의가 담겨있다.

이에 올해 연준이 어느 정도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를 둘러싼 온도차는 없는지를 살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KfW의 프리치 쾰러 가이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독일 인플레이션 하락은 많은 가계에 안도감을 주고,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독일 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가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몇 달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ECB가 이를 금리인상을 중단할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실수"라며 "식품과 에너지의 취약한 카테고리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탄력적"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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