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원 환율이 1,260원대 하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장중 수급에 따른 공방이 예상된다.

간밤에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올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파 성향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상반기에 금리를 5.4% 수준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는 전일 서울환시 종가보다 소폭 내린 104.2대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간밤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위안화와 코스피 등 다른 자산 움직임을 따라 양방향으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호주달러가 강하게 반등했고, 유가는 하향 안정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1.70원) 대비 0.4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65.00~1,27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연초 달러화 방향성은 아직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딱히 모멘텀을 판단하기에는 어렵고, 엔화나 유로화 등 통화별로 재료를 소화하는 것 같다. 간밤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이었지만, 엔화의 포지션 변동 등으로 달러 가치가 보합세에 그쳤다. 위안화 따라 원화보다 호주달러가 강하게 200일 이평선 부근에 안착하고 있다. 달러-원은 수급과 증시 움직임 등을 반영해 60원대를 시도할 수 있다. 다만 결제가 60원 중반에서는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65.00~1,275.00원
◇ B증권사 딜러

아직 방향성이 나온 것 같지 않아 레인지를 좁게 예상한다.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호주 달러만큼 강하게 연동하지 못하고 있다. 연초에는 매수세가 강해 보인다. 오늘도 기본적으로는 아래쪽 시도를 할 걸로 보고 있지만, 하단이 지지가 될 수 있다. 간밤에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이었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정도는 아니었다.

예상 레인지: 1,266.00~1,276.00원
◇ C은행 딜러

연말에 급격한 하락 시도를 마무리하고, 달러-원은 수급상 결제와 네고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것 같다. 역내 수급이 비등비등한 만큼 장중 위안화 변동이나 간밤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 1,260원대를 수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 같다. 위안화에 연동해 유가가 하락 안정되는 점도 에너지 관련한 결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66.00~1,2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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