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 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일본 시장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여권 및 허가증 발급·갱신 위해 줄선 베이징 시민들

◇중국 = 상하이증시는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돼 상승했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1.86P(1.01%) 오른 3,195.31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8.38P(0.90%) 높아진 2,067.15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에 민감한 소비업종과 보험과 증권 등 금융주가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대로 둔화한 것으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대표적인 소비주로 상하이증시 시총 1위 종목인 귀주모태주는 전장대비 2.89% 상승했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은 각각 0.93%, 0.68% 올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 10% 감소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감소폭이 놀라운 정도는 아니었다. 같은 달 수입은 7.5% 줄어 시장 예상치 9.8% 감소보다 양호했다.

12월 무역흑자는 780억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로는 수출이 전년보다 10.5%, 수입은 4.3%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5조7천700억위안에 달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와 14일물 역레포를 통해 각각 550억위안과 77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은 20억위안으로 순공급 물량은 1천300억위안이었다.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4% 오른 21,738.66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1.09% 오른 7,391.18에 장을 마쳤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2.49포인트(0.63%) 오른 14,824.1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의 뚜렷한 둔화가 시장 심리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해 전월 기록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해 2년 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물가 지표가 전문가 집단의 예상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 날 금리 인상 폭을 낮춰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내 생각에 한 번에 금리를 75bp씩 올리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앞으로는 인상 폭을 25bp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며 이날 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날 재무 상황을 발표한 두 기업의 주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총 수익의 면에서 TSMC는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라간광전은 21.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날 TSMC의 주가는 2.77% 상승한 반면 라간광전은 주가의 6.25%를 잃어버렸다.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30.35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 등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30.30포인트(1.25%) 내린 26,119.5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5.10포인트(0.27%) 하락한 1,903.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대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통화 긴축의 우려는 줄었다. 다만, 이는 달러-엔 환율의 하락(엔화 강세)으로 이어져 수출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가했다.

달러-엔은 전일 하루 2.5%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10년물 장기금리는 계속해서 0.50%를 웃돌며 기술주 매물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중심의 자동차와 전기제품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일본은행의 통화긴축이 잠재적으로 수익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은행주는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2% 오른 102.34를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5% 내린 128.94엔에 거래됐다.

dw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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