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G그룹 품에 안긴 쌍용자동차가 24분기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

쌍용차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 문제 등 업계 전반적인 경영제약에도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2016년 4분기 101억 원 이후 24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85%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도 1천175억 원으로 전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작년 매출액은 3조4천242억 원으로 41.66% 늘었다.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한 총 11만3천9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1.8% 증가한 6만8천666대, 수출은 61.0% 급증한 4만5천29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하며 판매 신장을 거뒀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당초 계획 대비 30% 이상 증가한 누적 판매 2만2천484대로 2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앞서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쌍용차는 두 번의 매각 과정을 밟으면서 KG컨소시엄 품에 안겼으며 작년 11월 기업회생절차 돌입 1년 11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쌍용차는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35년 만에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한,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지속성장의 방안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연 3만대 규모의 KD 사업이 올해 말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KD 협력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KD 사업은 올해 완성차 1천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곽재선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
[출처: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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