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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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이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와 소비 둔화는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폭 축소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31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60bp 하락한 3.43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80bp 내린 4.13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40bp 내린 3.5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7.1bp에서 -69.9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커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했다.

BOJ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본국채(JGB) 매입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간 상장지수증권(ETF) 매입 한도도 기존 12조 엔으로 유지했다.

다만, 일정한 담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빌려주는 '공통담보자금공급 오퍼레이션'의 대출을 10년까지 장기화하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일본 경제는 여전히 확실한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완화책도 망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미국 소비가 큰 폭으로 둔화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소매판매는 급격히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1% 감소한 6천7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도 완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보다 6.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된 바 있다.

유로존 역시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9.2% 올라 11월의 10.1%보다 누그러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 나올 연준의 베이지북을 기다리며 이같은 경제지표를 살피고 있다.

이날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연설 일정이 있다.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2주 후 연준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가 25bp로 낮아질 것이라는 데 높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확실히 보고 있다"며 "미국 부채한도에 따른 협상도 추가적인 조치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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