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위안화 약세 연동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 전환해 1,240원 가까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호주 실업률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서 달러-원도 호주달러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반등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상승한 1,24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236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 1,234원대를 저점으로 낙폭을 반납했다. 이후 호주 실업률 지표를 확인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된 호주 12월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 예상치인 3.4%보다 부진했다. 지표 발표 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9달러대에서 0.68달러대로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CNH)도 6.786위안대에서 6.78대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1,240원을 전후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아시아 장에서 달러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02대 초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는 이어졌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동월 소매판매도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긴축 기대를 제한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매파적 발언으로 이를 누그러뜨렸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호주달러가 급락한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지는데, 1,240원 위로 상승 폭이 커지기엔 어렵다"며 "달러 강세여도, 수급상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급은 고점 매도 물량이 대기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기본적으로 양방향 열려있다"며 "설 연휴 앞두고 처리하는 물량이 결제와 네고 모두 유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실업률 상승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도 물가지표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1.20원 하락한 1,236.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엔 호주 실업률 상승 여파로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다. 증시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호주달러와 위안화 약세가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장중 고점은 1,241.80원, 저점은 1,234.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84엔 내린 128.5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0달러 내린 1.078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7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2.8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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