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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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매판매 감소에 매수세가 일었던 채권시장은 고용시장과 주택 관련 지표를 살피며 조정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41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40bp 상승한 3.40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0bp 오른 4.11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70bp 상승한 3.57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1.6bp에서 -70.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3.31%에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물 수익률은 4.03%에 저점을 찍은 후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3.48%로 낮아졌다 올랐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해 최저치다.

채권시장은 전일 소매판매 감소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주목하며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폭이 25bp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다시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크게 둔화되지 않은 고용시장은 미 연준에는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요인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향후 최종 금리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인상폭을 50bp로 유지해 빨리 5% 선에 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금융 여건이 완화한다면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림으로서 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폭을 25bp로 정상화할 수 있지만 향후 금리인상이 더 오래 지속돼 높은 수준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도 열어둬야 하는 셈이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월 31~2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반영했다.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4.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등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AJ 벨의 러스 몰드 투자 디렉터는 "약한 미국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의 회복력이 한계점을 깨뜨렸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금리가 더 고통을 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을 약화시켰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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