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1,230원을 전후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미국 성장률과 고용 등 경제 지표는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2.9% 증가해, 예상치(2.8%)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보다 적었다.

지표 호조에도 달러화 강세는 제한됐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한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여전한 탓이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도 전일과 비슷한 범위를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1,230원 부근에서 지지력이 강한 와중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하락 압력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간밤 위안화 반등에 이어 달러-엔 환율도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3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0.70원) 대비 1.6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7.00~1,2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증권사 딜러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달러-원은 PCE 물가 지표 등을 대기하면서 좁은 레인지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 1,230원에서 생각보다 지지력이 강하다. 간밤 달러가 반등했지만,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에서 외인 매수세도 이어질 수 있어 반등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30.00~1,236.00원
◇ B은행 딜러

오늘도 횡보하는 흐름을 예상한다. 달러-원은 왠지 신기하게도 매수세가 만만치 않게 강한 것 같다. 외인 증시 순매수가 많은데도 계속 레벨이 지켜지는 모습이다. 위안화에 비해서도 달러-원 하락 속도가 더딘데, 장중에 달러-엔과 동조해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7.00~1,233.00원
◇ C은행 딜러

전일 미국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왔다. 증시 실적 발표도 탄탄해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물가 하락 기대감이 있고, 달러-원은 레벨 부담이 작용한다. 이미 시장은 연준의 25bp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도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예상 레인지: 1,227.00~1,236.00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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