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표
출처: 유로스타트 홈페이지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8.5%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 확정치인 9.2%에서 큰 폭으로 완화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1%도 밑돌았다.

유로존 CPI는 지난해 9월 두 자릿수로 오른 후 12월에 한 자릿수로 다시 내려왔다.

전월대비 변동폭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 예비치도 전년대비 5.2% 올랐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월가 예상치인 5.1%는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주된 구성요소로는 에너지가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에너지는 1월에 17.2% 올랐고, 식품과 주류 및 담배는 14.1%, 비에너지 산업재는 6.9%, 서비스는 4.2% 올랐다.

다만, 이날 유로존 CPI에 독일 CPI는 표시되지 않았다. 독일 CPI는 전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다음주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테우즈 어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1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를 넘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계속 약해지는 것을 보고 싶을 것"이라며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4분기에 정점에 달했고, 올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줬지만 근본적인 물가 압력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ECB의 주요 관심이 점차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바뀌고 있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매파적 스탠스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ECB가 이번주 회의와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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