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일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달러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 정책 변경 여지를 열어둔 점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장에서 100대로 낙폭을 키웠다.

달러-원도 이를 반영해 최근 1,230원 지지력을 뚫고 하락세가 예상된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와 추격네고 물량 유입 기대감은 낙폭을 확대할 만한 요인이다.

다만 계속되는 무역적자에 따른 매수세는 하락 압력에 부담 요인이다. 장중에 매수 호가가 얇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경우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도 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0.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1.30원) 대비 9.15원 내린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0.00~1,22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에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뚫고 내려왔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 영향을 반영하는 걸로 보인다. 연준이 두어 번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파월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일이 없다고 딱 잘라 얘기하지 않았다. 정책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다만 레벨이 급하게 내리면 당국의 속도조절 개입이 나올 수 있다.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만큼 하방경직도 커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8.00~1,226.00원
◇ B은행 딜러

달러화는 더 약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도 1,200원 하회를 시도할 수 있다. 달러-원 하락 추세가 아직 살아있다. 추격네고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결제들은 급하지 않아 기다리면서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5.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은 대기하던 네고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역외 숏 베팅도 유입해 장중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에 1,100원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1,100원대 진입은 가능하나, 1,200원 선에서는 지지가 강할 것 같다. 최근에도 역외 숏베팅이 계속 들어왔지만, 달러-원이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FOMC 이벤트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달러-원도 하락하겠으나, 1,200원 선에서는 지지하는 강도가 더 강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15.00~1,225.00원
◇ D증권사 딜러

장중에 달러-원이 더 많이 빠질 것 같진 않다. 지난달 무역적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역내 여건상으로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가 있다. 다만 최근에 중공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중공업 수주 물량은 장중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주시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215.00~1,225.00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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