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시장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이 '올해 11월 이후 금리인하' 전망을 조정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1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4.25~4.50%, 4.50~4.7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봤던 전망이 약해졌다.

11월 금리 전망을 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전일에는 현 수준인 4.50~4.75%에 36.2% 정도로 반영했으나 이날은 26.4%로 줄였다.

이날 고용지표 이후에는 4.75~5.00%가 39.1%로, 5.00~5.25%로 23.1% 수준으로 전일보다 높게 반영됐다.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린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셈이다.

미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수준은 4.50~4.75%로 올랐다. 오는 3월에 연준이 25bp를 더 올리게 되면 미 연방기금 금리 상단은 5%에 도달한다.

미 연준의 금리 경로를 미리 반영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상단을 5.25%까지 열어뒀지만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너무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운신의 폭이 더욱 커진다.

연방기금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던 목소리도 쏙 들어갔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역시 이번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연준의 전망대로 갈 경우 올해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

특히 이날 고용지표는 시장 전문가들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실업률도 3.4%로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마이클 메이어 마스터카드 이코노믹스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이로운 보고서였다"며 "경제의 삐걱거리고 있음에도 어떻게 그 수준의 고용 증가세가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실은 회사들이 직원을 적시에 고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여전히 많은 펜트업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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