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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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HD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60조원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정유, 건설기계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부문 역시 건조 물량 증가와 수주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4.6% 증가한 60조8천4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3천870억원으로 전년보다 226.7% 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2천350억원으로 1천384.1%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천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626.4% 급증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6조5천119억원과 388억원이었다.

HD현대는 지난해 3월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연결 실적으로 포함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도 이번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대비 11.7% 증가한 17조 3천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1천17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52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와 헤비테일 방식의 수주 계약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면 매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8.8% 늘어난 9조 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7천1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매출 4조6천4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천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천898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상승해 HD현대의 호실적을 주도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5천36억원의 매출과 4천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162.7% 늘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1천45억원, 영업이익 1천330억원을 거뒀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매출 1조3천3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천848억원과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매출 1천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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