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11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80bp 상승한 3.65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30bp 하락한 4.45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20bp 상승한 3.70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3.0bp에서 -79.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 있을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은 미 연준이 좀 더 높은 금리를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 인사 발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제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다음 통화정책이 경제를 통해 작동하도록 둘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 1월 고용지표 강세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예상보다 약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은 아마도 우리가 조금 더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그것은 내가 지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요한 시점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려 했지만 2회 정도 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말로 시장에 비둘기파 시그널을 준 상태다.

이날 파월 의장이 매파 스탠스를 얼마나 강조할지, 고용지표 충격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도 파월 의장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유니크레디트 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마 두 번 정도 더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올해말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에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놀랍고, 강력한 고용 보고서와 ISM 서비스 지수 반등에 대해 파월 의장이 의견을 바꿨을지가 문제"라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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