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전년대비로는 둔화했으나 전월대비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근원 CPI 수치도 일제히 상향 수정되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19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0bp 상승한 3.72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20bp 오른 4.58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0bp 하락한 3.7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3.0bp에서 -85.8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월 CPI 둔화 여부에 주목했다.
1월 미국 CPI가 전년대비 6.4% 올라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6.5%보다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하지만 1월 CPI의 전월대비 상승폭은 0.5% 올라 지난해 12월 수정치 0.1% 상승보다 올랐다.
근원 CPI 상승세도 전년대비로는 누그러졌다.
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대비 5.6%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보다 전년대비가 완화되고, 전월대비는 지지력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5.5%, 0.3%와 비교하면 약간 웃돈다.
1월 CPI가 전년대비 상승세는 누그러졌지만 전월대비로 보면 별로 하락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월 CPI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뚜렷한 하락 추세를 형성했다고 확신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 하락폭도 제한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근원 CPI가 전년대비 5.6%에서 5.7%로, 전월대비 0.3%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대한 의구심을 남겼다.
이에 1월 CPI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7%대로 오른 후 3.63%까지 내렸다 다시 3.72%대를 기록했다.
2년물은 수익률이 장중 4.57%대로 높아졌다 4.31%대로 낮아진 후 다시 4.59%대를 나타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79%대로 올랐다 다시 3.71%대로 내렸지만 3.77%대로 지지됐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 모든 것이 올해 연말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더라도 올해 초반에는 인플레이션의 단기 상승 압력을 지적했다"며 "연준의 마지막 금리 결정 이후 우리는 매우 강한 고용과 14개월 동안의 높은 중고차 가격 상승세, 원래 보고한 것보다 덜 공격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를 보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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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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