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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S그룹이 LS전선과 LS MnM,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선전에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지주사 LS도 50%에 육박하는 순이익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배당금을 상향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LS는 전일 보통주 1주당 1천550원의 현물 배당을 결정했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배당금 1천450원 정책을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주당 배당금이 100원 증가했다.

LS의 배당금 확대는 주요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그 바탕이 됐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된 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LS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조3천451억원, 1조1천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29.3%씩 늘어났다.

그룹 지주사인 LS의 매출은 17조4천925만원으로 전년 대비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6천452억8천만원으로 1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천245억8천만원으로 49.0%로 확대한 것으로 집계된다.

LS MnM, LS전선,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은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며 실적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LS 지주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LS MnM의 경우 그룹 전체 매출의 29.9%인 10조8천786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그룹 이익의 36.2%에 달하는 4천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LS가 91.9%의 지분을 보유한 LS전선과 4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LS일렉트릭 등도 각각 2천144억원, 1천8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자회사들의 지분법 이익을 영업수익(매출)에 반영하는 LS는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상향할 수 있었다.

다만, 배당금 확대에도 시가배당률은 예년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배당으로 LS는 2.1%의 사가배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2.7%와 지난 2020년 3.0%와 비교해 다소 낮은 수치다.

시가배당률은 배당 기준일 주가를 주당 배당금과 비교한 수치로 연말 주가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크다.

단순히 시가배당률만을 연간으로 비교해 주주환원 정도를 측정하기 어렵지만,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최근의 시중 금리 상황을 고려한 배당금 측정이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LS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주주환원 배당정책이 나올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구자은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들여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S의 경우 주력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이를 기반한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지주 주가는 이를 반영 못 하고 있으며 자회사가치를 포함한 투자자산의 가치에서 비상장 비중이 90%에 이르다 보니 지배구조에서 지주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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