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제한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이후 달러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채 금리가 올랐지만,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대 초반을 움직였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도 전일 종가(1,269.40원)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9.40원) 대비 3.2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65.00~1,27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최근 시장은 CPI에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보다는 전월 대비 상승률을 주목하는 듯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했기에 파장이 제한됐다.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없어 최근 등락했던 1,200대 중후반 레인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도 상당하다.

예상 레인지: 1,266.00~1,277.00원
◇ B은행 딜러

미국 CPI 발표 이후 달러가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는 버티지만 엔화는 약세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지만, 주식시장은 양호했다. 원화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1,270원대 후반에서중공업 업체나 네고 물량이 나오기에 매력적인 레벨로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반면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은 달러-원의 하단을 받치는 재료다. 큰 폭의 등락 없이 갇힌 장세를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65.00~1,278.00원
◇ C은행 딜러

미국 물가 상승세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CPI 집계 기준이 달라지는 등 변수가 있었다. 달러-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물가 상승세 둔화 정도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어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것처럼 네고 물량이나 롱 플레이 차익 시현은 달러-원이 상승할 때마다 나오며 상단을 제한할 것이다. 최근 중공업 물량도 꾸준히 출회하고 있다. 달러-원이 장중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마냥 오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67.00~1,2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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