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 '비전 2030' 선포하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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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S가 지난해 E1과 공동으로 설립한 '엘에스이링크(LS E-Link)'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엘에스이링크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에는 기존 주주인 LS와 E1이 모두 참여해 각각 250억원을 투자하고 5백만주씩을 확보한다.

유상증자 이후 엘에스이링크의 자본금은 설립 당시 120억원 수준에서 600억원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22년 구자은 LS 회장 취임 이후 신설된 엘에스이링크는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 및 관리하는 회사로, 전기차 사업 부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곳이다.

그룹 차원에서 LS전선과 LS일렉트릭과 함께 전기차 부품·충전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전기차 부품 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은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LS EV 코리아를 통해 전기차용 권선과 고전압 전기신호 배선인 하네스, 배터리팩, 전원공급 센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800볼트급 권선을 단독 공급했으며 이달에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글로벌 1위 업체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JV)를 설립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675억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 알루미늄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배터리와 모터 사이 전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EV 릴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LS 측은 LS전선, LS일렉트릭의 전기 및 전력분야 기술력과 함께 전기차 충전사업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계열사인 E1도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S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은 LS 회장도 전기차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부회장 시절인 지난 2016년 초창기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에 동박을 공급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직접 체험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자은 회장은 올해 신년하례 행사에서 "2023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겠다"며 그룹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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