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수단제약법인(GMC)이 지난해 301억 원(2천359만 달러)의 매출과 103억 원(805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36%와 42%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전년도에 판매된 의약품은 약 2억 개에 달한다.

법인은 캡슐에서부터 정제(TABLET), 연고제, 시럽 등 100여 종의 제품군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8년에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1988년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 파트너와 초기자본금 105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수단제약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수단 국민은 오염된 나일강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해 디스토마로 대표되는 기생충 감염에 취약했다.

이에 1994년 수단제약법인은 생산 의약품 1호로 수단 최초의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를 생산해 수단 각지에 보급했다.

현재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 제품 라인업을 늘려, 2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수단 제2위 제약회사로 자리 잡았다. 10년 안에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치료제 위주의 의약품에서 비타민제와 건강보조 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증축도 검토 중이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약사업 이외에도 스타트업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식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많은 8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에는 수단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일곱 국가에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들 거점을 토대로 트레이딩을 넘어 자원개발, 식량, 화학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수단제약법인 사업현황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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