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채선물이 개장 초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간밤 미국채 약세를 참고하면서 대기 매수의 동향을 살피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틱 하락한 104.10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23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59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7틱 떨어진 112.07에 거래됐다. 자산운용사가 180계약 샀고, 증권이 671계약 팔았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49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5.37bp 올랐다. 경기 지표가 개선돼 장기 구간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1월 소매 판매 지표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3.0%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도 전월보다 27포인트 급등했다. 지수 자체는 -5.8을 기록했다.

미국의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자(커브 스티프닝) 서울채권시장은 장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출현하지 않자 보합권까지 빠르게 회복하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매도와 증권사들의 매수가 대치 중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무역적자 요인을 분석해 보면 에너지, 반도체, 중국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고용지표 이후 금리가 많이 올라서 되돌림 시도가 있지만,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다"며 "눈치 보기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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