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대기 매수가 유입되며 오전 중 하락했다. 개장 전후로 나온 미국과 호주의 지표 해석이 엇갈리면서 방향 전환이 이뤄졌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6.9bp 내린 3.443%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5.9bp 하락한 3.42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22틱 오른 104.36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20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1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9틱 상승한 112.9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118계약 샀고 증권이 1천183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강세 시도가 이어지느냐에 주목했다.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매수 재료가 나오니 거래도 많아지면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졌는데 특정 레벨을 따지는 게 아니어서 강세로 가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이날 장중에는 국채선물 순매도로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장기 국채선물을 사면서 커브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2bp 낮은 3.51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5bp 상승한 3.50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49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5.37bp 올랐다. 경기 지표가 개선돼 장기 구간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1월 소매 판매 지표(전월 대비 3.0% 증가)와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5.8,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가 시장의 기대치 보다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영향에 서울채권시장은 장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외국인 선물 매매의 눈치를 보면서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호주의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호주 통계청은 1월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5%를 웃도는 수치다. 호주 국채 금리는 8~10bp가량의 금리가 급하게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호주 동향을 일부 추종했다.

외국인의 장단기 국채선물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매수로 투자자들이 쏠리게 됐다. 장중 금리 낙폭이 더해지는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무역적자 요인을 분석해 보면 에너지, 반도체, 중국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 2월호에서 "1월 중 조달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하고, 응찰률도 290%를 기록하는 등 국고채 발행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WB)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펀더멘털이 매우 견고하다고 평가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3천86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209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9천64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31계약 늘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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